- 12고갯길에 얽힌 삶은 길을 밟으며 에코 힐링의 계기로 만들어 보길 -

(한국보안안전관리협회장 임강수 박사)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는 트래킹 코스나 청춘 데이트 장소와는 사뭇다른 귀에 익숙하지 않는 길이 있다. 오랜 기간 속에 이 길은 자칫 잊혀질 뻔 한 길이기도 한 이 길은 과거 우린 선조들이 삶의 위해 짚신을 신고 넘어 다녔던 길 있다.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봉화군으로 이어지는 굽이굽이 넘어가는 길이 바로 ‘십이령’ 길이다. 십이령은 바릿재, 평밭, 새재, 느삼밭재 등 12개의 의미를 가진 고갯길을 걸어서 다녔던 길이다. 동해바다 울진에서 잡히는 울진대게, 문어, 미역 등이 보부상의 등짐에 메여서 이 고갯길을 넘어 한양으로 간다.

 

 

 

 

 

 

과거 1950년대 까지만 해도 이 길이 울진의 흥부장과 울진장과 봉화의 내성장과 춘양장을 오가던 보부상들이 다녔던 길이기도 하다. 전통장이 서면 오가던 각종 民譚(민담)이 녹아 있던 곳이기도 하다. 하루 저녁 어둑 어둑하면 고갯길을 넘지 못하고 주막 촌에서 컬컬한 막걸리 한사발로 허기를 채우며 하룻 저녁을 보내고 고갯길을 넘었던 십이령 길은 이제 힐링을 위한 자연 휴양의 메카 힐링 길이 되었다.  인터넷을 타고 가족 단위 단체로 이곳을 방문하여 하루를 보내며 현대식 힐링으로 변화하고 있다. 즉 과거 삶의 애환속에 있던 길이 이제는 문화의 공간과 삶의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울진 지역은 아직도 오일장이 서고 있다. 울진읍과 평해읍이 2일과 7일에 장이 서고 있고 기성, 후포 등 지역에서도 날짜별로 전통 시장이 서고 있다. 인터넷을 통하여 울진군 지자체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쉽게 문화 관광을 접할 수 있다. 도로망 또한 전국 어디서나 쉽게 갈 수 있도록 잘 발달되어 있어 한번쯤 12고개를 걸어서 넘어 보면서 그 삶의 의미를 되새기며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껴봄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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