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울진 산악회, 계룡산 산사 고왕암에서 소통의 장을 마련

- 재경 울진 산우회, 재부 연호산악회와 출향인간 소통의 장 마련 -

(계룡 = 김병연 기자)

계룡산! 사계절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힐링의 코스 중에 하나다. 어쩌면 계룡산이 다른 산에 비해 많은 이야기 거리를 담고 있다. 흔희 계룡산에 몇 년을 도를 닦아 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계룡산이 정기가 있다는 설이 과거부터 내려져 오는 이야기다.

계룡산에는 과거 삼국시대부터 많은 역사가 숨어 있다. 신라가 통일을 위해 김유신장군과 계백장군이 싸운 전투지 황산벌이 있고, 계백 장군과 오천 결사대과 화랑 관창의 혼이 서려 있는 곳이다. 또한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도읍지를 정하기 위해 찾아온 곳도 계룡산 신도(현재 계룡대 지역)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무속인들이 수련을 하는 장소 중 가장 많은 수련장이 있는 곳도 또한 계룡산이다. 어쩌면 불교 대학인 금강대학교가 계룡산 자락에 위치한 것도 그러한 연유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산을 통해 서로의 화합과 단결을 이루어 낼 수 있는 계룡산을 찾은 산우회 중 재경 울진산우회이다.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밴드들이 있지만, ‘내사랑 울진 밴드(리더 황승국)’는 1700여명 회원을 갖고 있는 밴드로 고향을 사랑하는 순수한 모임이다. 이를 통하여 출향인들에게 소통의 장을 만들어 주고 있다. 최근 연예프로 ‘백년손님’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울진은 국민들에게 신선한 힐링의 장소로 우리나라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멋진 고향을 두고 있는 출향인들 중 산이 좋아 모인 산악회가 계룡산을 찾았다. 출향인들 중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재경 울진 산우회(회장 임주호)와 부산지역에 거주하는 재부 연호산우회(산대장 임화규)가 서로의 만남을 위해 계룡산 등산을 하고 찾은 곳이 바로 고왕암이라는 사찰이다. 고왕암은 백제를 건국시킨 온조대왕으로 부터 마지막 의자왕까지 백제 31대의 왕과 의자왕의 아들 융 등의 신위를 모신 절이다. 신라 김유신 장군이 백제를 침공했을 때 의자왕의 아들 융은고왕암 융피굴에서 7년간 피신하면서 재건을 꿈꾸었다가 잡혀갔다. 이때 융이 잡혀가자 충마가 한을 품고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의 마명암(馬鳴庵)도 있다.

산행을 하던날 고왕암에서는 백제 31대왕을 추모하기 위해 추모제가 열렸다. 고왕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산하의 마곡사의 말사인 신원사에 속해 있는 암자이다. 원래 백제 열반종을 창건한 보덕이 651년 창건한 신원사의 말사인 사찰로 창건은 언제인지 명확하지 않는다. 신원사는 조선 초기 무학 대사가 삼창을 한 사찰로 계룡산 동서남북 사의 남사에 속하는 사찰이다. 중건은 1419년 서함(西函)스님이 중건하였고 이후 1928년 청운(淸雲)스님이 재중건한 사찰이다. 현재에는 견진스님이 주지로 있다.

산사를 찾는 사람에게 백제의 흘러온 역사와 유래를 설명해 주고 있다. 특히, 견진스님은 지난 10월초 ‘백제왕 추모제’를 산사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분이기도 하다. 견진스님하면 박새, 곤돌박이 등 새와 나비중 제왕이라 할 수 있는 오색나비의 친구로 인터넷 등에 잘 알려진 스님이다. 이러한 곳을 등산객들은 많이 찾는다. 금번 2개 산악회도 지역은 다르지만 한마음으로 소통과 화합이 이루어진 곳이다. 앞으로 계룡산 고왕암을 통해 많은 단체들이 소통의 장을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소통과 이해는 현대인에게 생활의 활력소를 주는 것이며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고왕암이 품격 있는 그 역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저작권 Ⓒ지엠시티타임즈,무단제작 및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