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도 강하고 이곳이 한국인지 호주인지할정도로 정말 덥네요

이런 호주 더위(?!)와 같은 날씨 속에도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즐기고, 호주를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으시겠죠?

그래서 오늘도! 호주를 다녀오셨던 워홀러분과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이분은 1년간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세계여행을 떠나셨다고 하는데요!

도전적이고, 즐거웠던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온 곽희재님의 인터뷰 시작합니다.

Q.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Q.3 워홀 기간 동안 어떤 시간을 보내셨나요?

대부분 워킹홀리데이를 가면 크게 3가지를 목표로 잡아요. 여행, 영어, 돈 이 셋 중 하나라도 잡아오면 성공이라고 말하는데 사실 셋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이루기가 힘들어요. 영어를 잘 못하면 돈을 많이 모으기가 힘들죠. 오지(호주)잡을 하지 않으면 최저 시급을 받기 힘드니까요. 그렇게 돈을 모으지 못하면 여행도 가기 힘들죠. 저의 개인적인 목표는 무조건 돈을 많이 모으는 거였어요. 세계여행을 가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돈이 많이 필요했죠. 그래서 어떻게든 오지잡을 구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죠. 물론 영어가 항상 문제가 되긴 했지만 대학생일 때 교환학생을 한 번 다녀온 경험이 있어서 외국인 친구들과 가벼운 대화 정도는 할 수 있는 수준 이었어요. 그래서 워킹홀리데이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일을 했어요. 새벽레스토랑 청소, 설거지, 하우스 청소 등이요. 돈을 조금 더 많이 모으기 위해서 소고기 육가공업체에서 5개월 동안 일을 했었죠. 그때 돈을 많이 모을 수 있었어요. 그 덕분에 스쿠버 다이빙도 배울 수 있었고, 동남아로 여행도 다녀올 수 있었고 최종적으론 세계여행도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4 가장 즐거웠던 순간 또는 잊지 못할 에피소드

 첫 번째는 2015년에 열린 아시안 게임 축구국가대표 전을 브리즈번에서 관람하게 되었어요. 생애 첫 국가대표 직관이어서 엄청 기대를 하고 관람을 했는데 결과는 1대0 한국의 승!! 정말 열심히 응원하고 또 밤새 놀았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잊지 못할 추억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브리즈번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게 된 미니 꿈 강연회를 한 적이 있었어요. 엉뚱한 새댁부부의 꿈프로젝트를 하고 있었던 유희누나와 태양이형과 인연이 되어 같이 작은 강연콘서트를 했던 적이 있었어요.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처음이라 많이 떨리고 긴장했지만 저에게는 아주 큰 경험이었고, 반복되는 일상에서 가끔 느낄 수 있는 작은 이벤트 같은거였어요.

 세 번째는 소고기 공장을 끝내고 제가 가장 해보고 싶었던 스쿠버 다이빙을 했을 때 였어요. 워낙 물을 좋아해서 언젠가는 한 번 꼭 해보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룰 수 있었어요. 케언즈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산호초를 보유한 그레이드 베리어 리프에서 일주일 동안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어요.

Q5. 워킹 홀리데이를 통해 얻거나, 성장한 부분이 있으시면 얘기해주세요.

큰 꿈을 안고 수많은 한국 청년들이 호주로 워킹을 갑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죠.

모든 문제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만 합니다. 진정한 독립을 해 보는 거죠.

사실 한국 청년들은 대학생 때까지 스스로 독립을 해 본 경험들이 적기 때문에 문제해결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타지에서 홀로 시작해야 하니 외로움 또한 견뎌야 할 부분이죠. 저 또한 그랬습니다. 집을 구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일을 구하고 밥을 해먹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등 모든 문제들을 나 스스로 해결해 나갈 때 진정한 어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한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을 때 진정한 배움이 온다고 생각하고요. 비록 몸은 힘들지만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작은 쾌감도 느끼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자신감입니다. 나도 스스로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죠.

Q6. 선배 워홀러로서 예비 워홀러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각자 나름대로 워킹에 대한 생각과 가지고 있는 인식들이 있을거에요. 가면 외국인 친구 막 사귈 수 있을거 같고, 여유롭게 여가 생활 즐길 수 있을거 같지만 현실은 항상 냉정하고 가혹하죠. 타지에서 돈을 벌고 지내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을거에요. 그러니 가벼운 마음 보다는 무언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신만의 간절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냥 막연하게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어서 그냥 외국 물 먹어볼려고 하는 이런거 말고 정말 워킹을 통해 스스로 배우거나 이룰 수 있는 객관적인 목표를 세우는게 가장 이상적이죠. 외국인 친구 10명이상 사귄다던지, 돈을 얼 만큼 모아서 여행을 한다던지 하는 자신만의 목표 말이죠. 이정도만 한다면 호주에서 보내게 될 워킹을 충분히 잘 즐길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