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외교부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 워홀프렌즈

서울2팀 꽃보다 워홀팀 임지영입니다!

저희팀에서 이번에 추진하고있는 새로운 프로젝트!

바로바로!!

'당신의 워킹홀리데이를 들려주세요' 코너인데요!

저는 제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를 통해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계시는 분들께 인터뷰 요청을 해보았어요!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는데요!!

오늘의 인터뷰는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셨던 전용길님입니다!

그럼, 용길님의 이야기 한번 들어볼까요??

Q.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32살이고 이름은 전용길입니다.

2014년 9월 17일부터 1년간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했었습니다. 

Q.2 워킹 홀리데이를 결심한 계기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저는 워홀을 30살에 떠나게 되었는데요. 워홀을 떠나기 전에는 외국계 대기업의 4년차 직장이었어요.

하루하루 일에 치어 살고 경쟁에 치어 살게 될 때쯤 문득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이 생활이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인가? 내가 행복한 삶인가?' 라는 질문에

수도 없이 고민을 한 후 결국 과감한 결정을 내렸어요.

지금까지는 부모님이 원하는 아들로써의 삶, 기업이 원하는 직장인의 삶, 사회가 원하는 구성원의 삶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를 위한 삶을 일년이라도 살아보기 위해 1년 동안 “갭이어”를 가져보고자 마음을 먹었어요.

그리고 더 늦기 전에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고 싶어서 한국이 아닌 호주 워홀을 결정하게 되었어요.

Q.3 워홀 기간 동안 어떤 시간을 보내셨나요?

제가 호주 워홀을 준비하면서 목표로 삼았던 3가지는 중요 순으로 자기성찰, 경험, 영어였습니다.

  첫째, 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호주라는 새로운 곳에서 한 번 정말 진지하고 심도 있게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고민해 보고 싶었어요. ‘어떻게 하면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갈 수 있을까!’ 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 스스로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 내고 찾아내면서 하나하나 실행에 옮겨 나갔어요. 아마 저녁 시간에는 홀로 테라스에 나와 앉아서 밤하늘을 보면서 조용히 생각에 잠겨 있던 날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이 시간이 외롭지도 고독하지도 않고 하나하나 나를 발견해 나가는 생각들이 점점 재미있게도 느껴졌어요. 예를 들어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다시 써보기도 하고, 어렸을 때의 나에 대한 회고록을 써보기도 하고, 여러 가지 잡생각들을 그냥 주저리 주저리 적어보기도 하고,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정보를 모아보기도 하면서 저의 생각에 대한 범위들을 확장해 나가는 연습을 많이 했어요.백지 상태에서 저라는 사람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반년 정도는 생각을 확장하는 노력을 했고 나머지 반년은 그 여러 가지 생각들을 조금씩 추려나가는 작업들을 하면서 지냈어요. 그러면서 아직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2014년 9월 “남을 가르치고 봉사하는 삶” 이란 저의 꿈이 2015년 4월에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며 때론 조언도 하고 봉사도 할 수 있는 삶” 으로 변했으며 현재 최종으로는 2015년 11월에 다시 정립한 “나는 꾸준히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개발해 나가며 더 나아가 내가 가진 능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교육하고 베풀며 사는 삶” 이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어요.

  둘째, 앞으로 교육이라는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경험 또한 풍부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동안은 공대를 졸업하고 엔지니어로써 많은 생활을 해왔지만 교육이라는 학문을 자체가 광범위 하다 보니 일단 많은 것을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1년 호주 생활 동안 딸기농장, 청소, 레스토랑, 세차장에서 여러 일들을 경험했고 워홀 초반에는 투잡도 해보면서 돈을 많이 모으고 워홀 중반부터는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여행은 참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돈이 조금 들긴 하지만…ㅎㅎㅎ.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즐겨 했어요. 어떻게 호주에 오게 되었는지, 꿈이 무엇인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등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많이 듣게 되면서 저의 마인드 또한 유연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어요.

  셋째, 우선순위가 3위이지만 호주에 왔다라는 이유로 가장 마음이 불편했던 부분이예요. 많은 경험을 하기 위해선 앞으로 여러 나라들을 여행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영어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생각만큼 쉽게 늘지가 않더라구요. 아마 워홀 중에 슬럼프가 한두 번 정도 오는 아마 대부분이 이 영어 때문에 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특별히 어학원을 다니지는 않고 생활하면서 쓰는 영어와 영어책으로 스스로 공부를 하고 가끔씩 외국인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채팅하는 정도였으니까요. 개인적으로 평가를 해보면 초반에는 외국인들과 같이 살고 부딪치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부딪치면서 생기는 어려움 때문에 1순위였던 자아성찰이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아 안정하고 평안한 생활인 한국인들과 같이 생활을 하게 되면서부터 영어 실력은 물 건너 간 것 같아요. 하지만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지금도 꾸준히 조금씩은 영어 공부를 하고 있어요.

Q.4 가장 즐거웠던 순간 또는 잊지 못할 에피소드

저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1년 동안 지냈는데요. 브리즈번에 지내면서 휴일동안에 잠시 짬을 내어 호주 시드니를 여행한 적이 있어요. 2박3일 일정이었고 타이트하게 일정을 잡다보니, 시드니에서 새벽5시 비행기를 타고 브리즈번에 도착해서 아침9시에 다시 일을 가야하는 스케쥴이었어요. 시드니 시티에서 공항까지도 한시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친구와 저는 밤 늦게까지 술을 먹고 공항에 가서 노숙을 하기로 했죠. 그리고 밤늦게까지 술을 먹고 택시를 타고 새벽 1시쯤 공항에 도착을 했어요. 그런데 웬걸? 국내선은 밤이 되면 문이 잠긴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안거예요.

 하하하 ...

택시기사님은 불도 다 꺼진 국내선에 저희를 왜 내려주신건지? 국내선과 국제선 사이도 엄청 멀었고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주변을 배회하고 너무 추워서 주차장 엘리베이터안에 들어가서 잠을 청하기도 하다가 너무 추워서 무작정 주변을 걸었어요. 20분 정도 걸으니 호텔들이 보였는데 누가 봐도 비싼 호텔이었어요. 비행기 시간까지는 앞으로 3시간 정도...프론트에 가서 요기 안에서 의자에서 잠깐만 있다가 가도 되냐고 물어봤지만 보기 좋게 쫒겨났어요.  대신에 10분만 더 가면 맥도날드가 있다는 거예요. 완전 대박! 어둠을 뚫고 맥도날드를 찾아 저희는 따뜻한 핫초코로 몸을 녹이고 잠시 잠을 청한 뒤에 공항으로 다시 돌아가 비행기를 탈 수 있었어요. 정말 그 때만 생각하면 이 나이에도 엄마가 보고 싶었던 4시간의 혈투였어요.

여러분 국내선은 국제선처럼 24시간 운영을 하지 않는다는 점 잊지마세요.

Q.5 워킹 홀리데이를 통해 얻거나, 성장한 부분이 있으시면 얘기해주세요!

호주에서 보냈던 1년 동안의 시간은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었고, 결과가 있던 없던 좋았던 나빴던 성인으로써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잠시 쉼표를 붙여주었던 소중한 시간이었고, 또한 온전히 나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방법을 배운 것 같아 뜻 깊은 시간이었어요.

물론 처음 용기를 내어 도전을 하는 것이 망설여지고 불안하고 힘들긴 했지만 지금에 와서 다시 1년 전을 되돌아보면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을 한 것 같아요. 처음의 용기는 조금 힘들지만 한 번의 작은 언덕을 넘고 보니 그 앞에 펼쳐져 있는 많은 풍경들은 저를 더 가슴 뛰게 만들었어요.

Q.6 선배 워홀러로서 예비 워홀러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만약 비행기표를 끊으셨다면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가서 부딪치고 경험하세요.

한국에서의 고민은 워홀생활에 1%도 반영이 안돼요.

실제로 워홀생활은 더 재미있고 예상치 못한 일들의 연속이니까요.

만약, 비행기표를 끊지 않고 망설이고 계시다면 비행기표부터 끊으세요.

여기까지 호주 워홀러 전용길님의 인터뷰였습니다.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는 이유는 각자마다 다 다른데요.

용길님의 말을 듣고나니 경쟁에 치여사는 삶보다 잠시 쉬어가는 삶도 중요하다는걸 느꼈습니다.

행복을 위해 외국계 대기업을 다니다가 과감하게 호주로 떠났던 용길님의 도전은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꽃보다워홀 '당신의 워킹홀리데이를 들려주세요'는 계속 됩니다~